시장은 왜 꼭 내 손절을 건드리고 갈까 — 유동성 런
ICT 코어 콘텐츠 완전 정복 시리즈 · 05편 원본: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 Month 1 – Lecture 07 "Liquidity Runs"
들어가며 — 1편에서 던진 질문에 답할 차례
1편 맨 앞에서 이런 장면을 이야기했습니다.
매수했고, 손절은 바로 아래 저점에 걸었습니다. 가격이 딱 그 자리까지 내려와 내 손절을 체결시키고, 그다음 위로 날아갑니다. 방향은 맞았는데 계좌는 줄었습니다.
오늘 그 답을 합니다. 그리고 답은 생각보다 시시합니다.
당신의 손절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물건이었습니다.
시장이 당신을 미워한 게 아닙니다. 당신의 손절 주문이 거래되기를 기다리는 물량이었고, 대량으로 사고팔아야 하는 쪽 입장에서는 그게 가장 편한 자리였을 뿐입니다.
여기부터 시즌 2, 유동성입니다. 이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고, 여기서 막히면 시즌 6에서 배울 오더블록·FVG가 전부 "그냥 네모 박스"로 보이게 됩니다. 오늘과 다음 편은 특히 천천히 읽어주세요.
1. 매점에서 빵 300개 사기
학교 매점에서 빵 300개를 한 번에 사야 하는 사람이 있다고 해봅시다. 체육대회 간식 담당이라고 치죠.
매점에 가서 "빵 300개 주세요" 하면 어떻게 될까요? 진열대에 있는 30개를 다 쓸어담고, 나머지는 못 삽니다. 그리고 다음 사람들은 빵이 없으니 값이 오르겠죠.
그래서 이 사람은 다르게 합니다. 빵이 잔뜩 쌓여 있는 곳을 찾아갑니다. 창고든 다른 지점이든요.
시장에서 "빵이 잔뜩 쌓여 있는 곳"이 바로 주문이 몰려 있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핵심이 나옵니다. 시장에서 주문이 가장 두껍게 쌓이는 곳이 어디냐면 —
사람들이 손절을 걸어둔 자리입니다.
2. 손절은 "주문"입니다 — 이것만 이해하면 끝
많은 분이 여기서 한 번 막힙니다. 천천히 가겠습니다.
손절(stop loss)은 "가격이 여기 오면 자동으로 반대 매매를 하라"는 예약 주문입니다. 그러니까,
| 내 포지션 | 내 손절은 | 시장 입장에서는 |
|---|---|---|
| 매수 중 | 저점 아래에서 매도 주문이 나감 | 누군가 그 가격에 살 수 있는 물량 |
| 매도 중 | 고점 위에서 매수 주문이 나감 | 누군가 그 가격에 팔 수 있는 물량 |
다시 읽어주세요. 매수 포지션의 손절은 매도 주문입니다.
그러니까 대량으로 싸게 매수하고 싶은 쪽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사람들의 매수 손절(=매도 물량)이 쌓여 있는 자리, 즉 저점 아래로 가격을 한 번 밀어버리면 됩니다. 그 자리에서 쏟아지는 매도 물량을 다 받아먹고, 그다음 원래 가려던 방향으로 갑니다.
이게 유동성 런(Liquidity Run*입니다. 다른 말로 스톱 헌팅(Stop Hunting), 스톱 런(Stop Run), 리퀴디티 스윕(Liquidity Sweep)이라고도 합니다. 전부 같은 말입니다.
3. 유동성이 모이는 네 곳
차트에서 실제로 어디를 봐야 하는지입니다. 네 군데만 기억하세요.
① 직전 고점 위 — 매수 유동성 (Buy Side Liquidity)
고점 위에는 매도 포지션들의 손절이 쌓입니다. 손절이 매수 주문이니까 매수 유동성(BSL)이라고 부릅니다.
가격이 고점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면, ICT 관점에서는 "저 위의 매수 유동성을 가지러 간다"고 읽습니다.
② 직전 저점 아래 — 매도 유동성 (Sell Side Liquidity)
반대입니다. 저점 아래에는 매수 포지션들의 손절이 쌓이고, 그건 매도 주문이니 매도 유동성(SSL)입니다.
헷갈리기 쉬운 지점 하나. "매수 유동성"은 매수하기 좋은 자리가 아니라, 매수 주문이 쌓여 있는 자리입니다. 이름이 주문의 종류를 가리키는 거지 우리가 할 행동을 가리키는 게 아닙니다.
③ 평평한 고점 / 평평한 저점 (Equal Highs / Equal Lows)
가장 맛있는 먹잇감입니다.
가격이 거의 같은 자리에서 두세 번 막히면 차트에 평평한 천장이나 바닥이 생깁니다. 교과서는 이걸 "강한 저항/지지"라고 가르치죠. 그래서 사람들은 확신을 갖고 그 바로 너머에 손절을 겁니다.
깔끔하게 평평할수록, 그 너머에 쌓인 주문이 두껍습니다. 3편에서 이야기한 조건화가 정확히 여기서 작동합니다 — 세 번 막혔다는 경험이 사람들을 같은 자리로 모읍니다.
④ 추세선을 여러 번 터치한 자리
교과서 기법을 많이 아는 사람일수록 같은 자리에 선을 긋고, 같은 자리에 손절을 겁니다. (12편에서 "추세선 유령"으로 따로 다룹니다.)
4. 뒤집어 말하면 이렇습니다
많은 사람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자리가 가장 위험한 자리입니다.
이 문장이 오늘의 전부입니다. 그리고 4편까지 배운 것과 연결하면 이렇게 됩니다.
- 3편 — 시장은 "이 자리는 지켜진다"고 가르친다
- 5편 — 그렇게 모인 손절이 연료가 된다
밑밥과 그물 이야기의 뒷면인 셈입니다.
5. 유동성 런인가, 진짜 돌파인가 — 기준은 하나
여기가 실전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입니다. 고점을 뚫었다고 다 사냥은 아니거든요. 진짜 돌파도 있습니다.
둘을 가르는 기준은 딱 하나입니다.
뚫고 나서 되돌아오는가.
| 유동성 런 (사냥) | 진짜 돌파 | |
|---|---|---|
| 고점을 넘은 뒤 | 빠르게 되돌아온다 | 그 위에서 머물며 더 간다 |
| 넘어간 캔들 모양 | 긴 꼬리, 몸통이 작다 | 몸통이 크고 꼬리가 짧다 |
| 넘어간 뒤 머문 시간 | 몇 개 캔들 안에 회수 | 계속 위에서 거래됨 |
| 그다음 움직임 | 반대 방향으로 크게 | 같은 방향으로 계속 |
그래서 실전 규칙은 이렇게 됩니다.
❌ 고점을 뚫었다 → 따라 산다 ⭕ 고점을 뚫었다 → 되돌아오는지 본다 → 되돌아오면 반대를 본다
한 박자 늦게 들어가는 것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맞습니다. 그 한 박자가 사냥당하는 쪽과 따라가는 쪽을 가릅니다.
6. 차트에서 찾는 3단계
아래 숫자는 설명용으로 만든 예시입니다. 실제 시세가 아닙니다.
| 단계 | 무엇을 하나 | 예시 |
|---|---|---|
| STEP 1 | 일봉·4시간봉에서 평평한 고점·저점에 수평선을 긋는다 | EURUSD가 1.0850에서 세 번 막혔다 → 그 자리에 선 |
| STEP 2 | 가격이 그 선을 향해 다가가는 중인지 확인한다 | 현재가 1.0820 → 사냥 대기 |
| STEP 3 | 뚫었다가 곧바로 되돌아오면 유동성 런 완료 → 반대 방향을 본다 | 1.0862 찍고 1.0835로 급락 → 매도 시나리오 |
STEP 3을 조금 더 풀면 이렇습니다.
평평한 고점 1.0850
사냥 고점 1.0862 ← 12핍만 넘었다가
되돌림 1.0835 ← 27핍 급락하며 회수
넘어간 폭(12핍)보다 되돌아온 폭(27핍)이 훨씬 크다 → 사냥 신호넘어간 폭이 작고 되돌아온 폭이 클수록 선명한 유동성 런입니다. 반대로 30핍 넘어가서 그 위에 계속 머문다면, 그건 진짜 돌파로 보는 게 맞습니다.
7. 셋업 카드에 넣기 — ②목적지와 ⑤무효화가 바뀝니다
오늘 배운 게 셋업 카드 두 칸을 동시에 바꿉니다.
②목적지 칸 — 드디어 제대로 채웁니다
2편에서 "가격이 끌려가는 자리"를 적으라고 했었죠. 이제 그게 뭔지 압니다. 유동성입니다.
목적지 후보를 이렇게 적으세요.
- 직전 고점 / 직전 저점
- 평평한 고점 / 평평한 저점 ← 1순위
- 어제 고점(PDH) / 어제 저점(PDL) ← 1편 과제에서 그은 그 선
⑤무효화 칸 — 손절 자리를 옮깁니다
내 손절이 남들과 똑같은 자리에 있으면, 나는 연료입니다.
⑤ 무효화 가격:
"여기 깨지면 내 생각이 틀린 이유":
└ NEW ▸ 내 손절 자리에 다른 사람들 손절도 몰려 있는가?
□ 예 → 그 무더기 **너머**로 옮기고, 수량을 줄인다
□ 아니오 → 그대로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게 있습니다. 손절을 멀리 옮기면 수량을 줄여야 합니다. 손절만 멀리 옮기고 수량을 그대로 두면 리스크가 두 배가 됩니다. 이건 사냥을 피한 게 아니라 손실을 키운 겁니다. (계산법은 10편 자금관리에서 다룹니다.)
한 가지 더 — 유동성은 목적지이지 신호가 아닙니다
오늘 가장 오해하기 쉬운 부분입니다.
"평평한 고점을 찾았다"는 건 ②목적지 칸이 채워졌다는 뜻일 뿐, 진입해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③구역(4편), ④시간, ⑤무효화가 아직 남아 있고, 진입 자리를 정해주는 도구는 시즌 6(오더블록·FVG)에서 나옵니다.
유동성은 "어디로 가는가"를 알려주고, 시즌 6의 도구는 "어디서 타는가"를 알려줍니다.
8. 오늘의 과제 (15분)
- EURUSD 4시간봉에서 평평한 고점 또는 평평한 저점을 하나 찾아 수평선을 긋는다
- 과거 차트를 되짚어, 이미 사냥당한 사례 하나를 찾는다 — 선을 뚫은 폭과 되돌아온 폭을 핍으로 적어본다
- 셋업 카드 ⑤무효화 칸에 "내 손절 자리에 남들 손절도 몰려 있는가?" 줄을 추가한다
두 번째 항목이 오늘의 핵심 훈련입니다. 이미 지나간 차트에서 찾으세요. 실시간으로 찾으려 하면 아직 안 보입니다. 눈이 먼저 만들어져야 합니다.
9.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① 돌파 직후 추격 매수 사냥의 먹이가 되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특히 평평한 고점을 시원하게 뚫는 순간은 심리적으로 가장 사고 싶은 순간인데, 그게 정확히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자리입니다.
② 유동성만 보고 진입하기 7장에서 말한 그대로입니다. 유동성은 연료이지 신호가 아닙니다. 평평한 고점 하나 찾았다고 매도하면, 그 고점이 뚫린 뒤에도 계속 올라가는 경우를 만나게 됩니다.
③ 손절을 아예 안 걸기 "어차피 털릴 거면 손절을 없애자"는 결론으로 가는 분들이 꼭 있습니다. 그건 사냥을 피한 게 아니라 조난입니다. 손절은 계좌의 안전벨트이고, 오늘 배운 건 안전벨트를 어디에 매느냐입니다.
④ 모든 꼬리를 유동성 런이라고 부르기 3편의 실수와 같은 종류입니다. 캔들에 꼬리가 달렸다고 다 사냥은 아닙니다. 평평한 고점/저점이라는 명확한 기준선이 있었는가를 먼저 확인하세요. 기준선이 없으면 그냥 변동성입니다.
한 줄 정리
가격은 아무 데나 가지 않습니다. 돈이 고여 있는 곳으로 갑니다. 손절이 모인 자리를 먼저 찾으면, 가격이 어디로 갈지가 아니라 어디를 들렀다 갈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음 편 예고
06편 — 임펄스 스윙과 프로트랙션: 가짜 움직임 읽기 (Impulse Price Swings & Market Protraction)
오늘 배운 유동성 런과 한 세트로 읽어야 하는 편입니다.
사냥이 끝난 뒤 가격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그리고 뒤로 가는 움직임이 사실은 앞으로 가려는 준비인 경우를 어떻게 알아보는가. 멀리뛰기 도움닫기 이야기입니다. 시즌 2는 두 편이 하나라고 생각하고 읽어주세요.
이 시리즈에 대하여
이 시리즈는 유튜브에 공개된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 (Month 1–12, 총 114강)를 직접 학습하고,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순서와 언어로 재구성한 개인 학습 기록입니다. 원본 강의의 대본이나 자료를 옮긴 것이 아니며, 설명·비유·예시·셋업 카드 양식은 모두 직접 작성했습니다.
원본 강의는 Michael J. Huddleston(Inner Circle Trader)의 저작물입니다. 원문 그대로 학습하고 싶은 분은 유튜브 재생목록 "2016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를 참고하세요.
투자 유의 안내: 이 글은 교육 목적의 정보 제공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본문의 가격 숫자는 개념 설명을 위해 만든 예시이며 실제 시세가 아닙니다. 외환 증거금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며, 레버리지로 인해 투자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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