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가 비싼가 — 차트를 반으로 접으면 진입 자리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ICT 코어 콘텐츠 완전 정복 시리즈 · 04편 원본: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 Month 1 – Lecture 04·05·06 "Equilibrium Vs. Discount" / "Equilibrium Vs. Premium" / "Fair Valuation"
들어가며 — 방향은 맞았는데 자리가 틀렸다
3편까지 우리는 "누가, 왜"를 봤습니다. 오늘부터는 "어디서"입니다.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를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이걸 꼽겠습니다.
"오를 것 같으니까 지금 산다."
이 문장에는 방향은 있는데 자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자리가 없으면 손절이 멀어지고, 손절이 멀어지면 손익비가 무너지고, 손익비가 무너지면 승률이 아무리 좋아도 계좌는 줄어듭니다.
오늘 배우는 건 아주 단순합니다. 차트를 반으로 접는 것. 이 하나로 여러분이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줄어드는 게 손해 같지만, 남은 절반의 질이 두 배가 됩니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2편 셋업 카드의 ③구역 칸을 처음으로 채웁니다.
1. 같은 신발, 12만 원과 7만 원
사고 싶은 운동화가 있다고 해봅시다. 정가는 12만 원입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7만 원에 팔고, 어떤 날은 12만 원 그대로 팝니다. 신발은 똑같습니다. 달라지는 건 가격뿐이죠.
여기서 질문. "이 신발을 사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면, 언제 사는 게 맞을까요?
당연히 7만 원일 때입니다. 너무 당연해서 질문 같지도 않죠.
그런데 차트 앞에만 앉으면 사람들은 12만 원에 삽니다. "오를 것 같으니까 지금" 사거든요.
ICT의 이 개념은 그러니까 대단한 게 아닙니다. 살 거면 싸게, 팔 거면 비싸게 — 이걸 차트에서 눈으로 보이게 만드는 방법일 뿐입니다.
2. 세 단어만 외우면 됩니다
딜링 레인지 (Dealing Range)
가격이 최근에 오르내린 범위입니다. 바닥(스윙 저점)부터 천장(스윙 고점)까지요.
신발 비유로 치면 "이 신발의 가격이 7만 원에서 12만 원 사이에서 움직인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 범위를 먼저 정해야 싼지 비싼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이퀄리브리엄 (Equilibrium) = 딱 절반
딜링 레인지의 50% 지점입니다. 우리말로는 균형점, ICT에서는 공정가치(Fair Value)라고도 부릅니다.
이 지점이 "적정 가격"입니다. 시장이 여기보다 위에 있으면 비싼 것이고, 아래 있으면 싼 겁니다.
프리미엄 / 디스카운트
| 구간 | 이름 | 뜻 | 여기서 할 일 |
|---|---|---|---|
| 50% 위 | 프리미엄 (Premium) | 비싸다 | 팔 자리를 찾는다 |
| 50% 지점 | 이퀄리브리엄 (Equilibrium) | 적정하다 | 아무것도 안 한다 |
| 50% 아래 | 디스카운트 (Discount) | 싸다 | 살 자리를 찾는다 |
여기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지점을 짚고 갑시다.
디스카운트에 왔다고 무조건 사는 게 아닙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 먼저 ①편향을 정한다 (2편 셋업 카드) → "오늘은 매수만 본다"
- 그다음 가격이 디스카운트로 내려올 때까지 기다린다
- 디스카운트에서 매수 근거가 나오면 진입한다
즉 프리미엄/디스카운트는 방향을 정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방향이 이미 정해진 뒤 자리를 걸러주는 필터입니다. 매수 편향인데 가격이 프리미엄에 있다? 그럼 오늘은 그냥 기다립니다.
3. 계산은 초등학교 산수입니다
숫자로 한 번만 해보면 끝납니다. (아래는 설명용으로 만든 예시 숫자입니다. 실제 시세가 아닙니다.)
EURUSD가 최근 1.0800에서 바닥을 찍고 1.1000까지 올랐다고 해봅시다.
스윙 저점 : 1.0800
스윙 고점 : 1.1000
범위 : 1.1000 − 1.0800 = 0.0200 (200핍)
이퀄리브리엄(50%) = 1.0800 + (0.0200 ÷ 2) = 1.0900이제 기준이 생겼습니다.
- 현재가가 1.0900 아래 → 디스카운트 → 매수 편향이면 자리를 본다
- 현재가가 1.0900 위 → 프리미엄 → 매수 편향이면 기다린다
- 현재가가 1.0950이라면? 프리미엄입니다. 여기서 매수하는 건 12만 원짜리 신발을 정가에 사는 것과 같습니다.
계산기 두드리기 귀찮으시죠. 그래서 차트 도구를 씁니다.
4. 실습 — 트레이딩뷰에서 3분 만에 세팅하기
STEP 1. 피보나치 되돌림 도구를 켠다
왼쪽 도구 막대에서 피보나치 되돌림(Fib Retracement)을 선택합니다. 단축키는 보통 Alt + F입니다.
STEP 2. 레벨을 세 개만 남긴다
도구를 한 번 그린 뒤 더블클릭해서 설정을 엽니다. 기본으로 0.236, 0.382, 0.618 같은 레벨이 잔뜩 켜져 있는데, 전부 끄고 0 / 0.5 / 1 세 개만 남기세요.
이게 오늘의 핵심 세팅입니다. 레벨이 많으면 눈이 분산돼서 정작 50%를 안 보게 됩니다. 다른 레벨은 24편(OTE)에서 필요해질 때 다시 켜면 됩니다.
STEP 3. 최근 스윙 저점에서 스윙 고점으로 드래그한다 저점을 클릭하고 고점까지 끌면 끝입니다. 가운데 그어진 0.5 선이 이퀄리브리엄입니다.
💡 방향은 신경 안 써도 됩니다. 저점→고점으로 끌든 고점→저점으로 끌든 50% 선이 그어지는 자리는 똑같습니다. 편한 대로 하세요.
STEP 4. 위아래를 색으로 구분한다 (선택) 설정에서 배경 채우기를 켜두면 프리미엄 구간과 디스카운트 구간이 색으로 나뉩니다. 처음 한 달은 이걸 켜두는 걸 추천합니다. 눈에 익으면 선 하나로도 충분해집니다.
5. 가장 많이 받는 질문 — "어느 저점과 고점을 써야 하나요?"
이게 실제로 제일 헷갈리는 부분입니다. 차트에는 저점도 많고 고점도 많으니까요.
기준은 세 가지입니다.
① 가장 최근의, 누가 봐도 명확한 스윙을 쓴다 찾는 데 10초 넘게 걸리면 그건 명확한 게 아닙니다. 차트를 축소해서 봤을 때 툭 튀어나와 보이는 지점만 씁니다.
② 내가 매매할 시간대의 한 단계 위에서 긋는다 5분봉으로 진입할 거면 1시간봉 딜링 레인지를, 1시간봉으로 진입할 거면 일봉 딜링 레인지를 긋습니다. 같은 시간대에서 그으면 너무 자주 바뀝니다.
③ 고점이 깨지면 다시 긋는다 딜링 레인지는 고정된 게 아닙니다. 가격이 기존 고점을 넘어가면 그 새 고점으로 다시 그어야 합니다. "한 번 그어놓고 일주일 쓰기"는 안 됩니다.
그래도 헷갈린다면, 일봉에서 최근 한 달의 가장 낮은 저점과 가장 높은 고점 두 개로 시작하세요. 정답은 아니지만 출발점으로는 충분합니다.
6. 업데이트된 셋업 카드
4편까지 배운 걸 반영하면 카드가 이렇게 됩니다. ③구역 칸이 처음으로 채워집니다.
━━━━━━━━━━━━━━━━━━━━━━━━━━
셋업 카드 v2 | 날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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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편향 매수 / 매도 / 모르겠음
근거:
└ 이 근거는 "반복돼서" 생긴 믿음인가? □ 예(⚠️) □ 아니오
② 목적지 가격:
무엇이 있나: (직전 고점 / 저점 / 평평한 고점 …)
③ 구역 딜링 레인지: ~
이퀄리브리엄(50%):
현재가는? □ 프리미엄 □ 디스카운트
└ 편향과 맞는가? 매수+디스카운트 / 매도+프리미엄 → ⭕
매수+프리미엄 / 매도+디스카운트 → ❌ 기다린다
④ 시간 런던 킬존 / 뉴욕 AM 킬존 / 해당 없음
⑤ 무효화 가격:
"여기 깨지면 내 생각이 틀린 이유":
━━━━━━━━━━━━━━━━━━━━━━━━━━
손익비 (②까지 거리) ÷ (⑤까지 거리) = : 1
판정 □ 진입 □ 통과
━━━━━━━━━━━━━━━━━━━━━━━━━━③번 칸의 ❌ 기다린다가 오늘의 수확입니다. 이 한 줄이 앞으로 여러분의 매매 횟수를 절반으로 줄여줄 겁니다. 그게 목적입니다.
7. 오늘의 과제 (15분)
- 트레이딩뷰 피보나치 레벨을 0 / 0.5 / 1 세 개만 남기도록 설정한다 (한 번 하면 끝입니다)
- EURUSD 일봉에서 최근 스윙 저점 → 스윙 고점으로 그어보고, 50% 가격을 노트에 적는다
- 지금 현재가가 프리미엄인지 디스카운트인지 한 단어로 적는다
- 3편에서 적은 ①편향과 비교해서 ⭕인지 ❌인지 판정한다
❌가 나왔다면 오늘은 매매하지 않는 날입니다. 그 판단을 내렸다는 것 자체가 과제 완료입니다.
8.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① 디스카운트에 왔다는 이유만으로 매수하기 가장 흔합니다. 디스카운트는 "사도 되는 구역"이지"사라는 신호"가 아닙니다. 하락 추세에서는 가격이 디스카운트에 머물면서 계속 떨어집니다. 반드시 ①편향이 먼저입니다.
② 딜링 레인지를 너무 작게 잡기 5분봉에서 20분짜리 움직임에 피보나치를 그으면, 10분마다 프리미엄과 디스카운트가 뒤바뀝니다. 그건 기준이 아니라 소음입니다. 한 단계 위 시간대에서 그으세요.
③ 고점이 깨졌는데 옛날 선을 그대로 쓰기 어제 그은 선을 오늘도 쓰다가, 사실 어젯밤에 고점이 깨져서 레인지 자체가 달라진 경우입니다. 차트를 열면 가장 먼저 딜링 레인지부터 다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④ 49.8%에서 "거의 디스카운트니까" 하고 들어가기 50% 근처는 이퀄리브리엄이고, 이퀄리브리엄은 아무 우위도 없는 자리입니다. 애매하면 안 들어가는 게 맞습니다. 다음 기회는 옵니다.
한 줄 정리
살 거면 싸게, 팔 거면 비싸게 — 이걸 차트에서 눈으로 보이게 만든 게 50% 선입니다. 편향이 매수인데 가격이 프리미엄에 있다면, 오늘 할 일은 매수가 아니라 기다리기입니다.
시즌 1을 마치며
여기까지가 시즌 1 (워밍업)입니다. 4편 만에 이만큼 왔습니다.
- 1편 — 차트는 큰 돈이 남긴 발자국이다
- 2편 — 셋업은 신호 하나가 아니라 다섯 칸이다
- 3편 — 시장은 참여자를 학습시킨 뒤 그 믿음을 이용한다
- 4편 — 살 거면 싸게, 팔 거면 비싸게 (50% 선)
아직 오더블록도 FVG도 안 나왔는데, 이미 셋업 카드 5칸 중 두 칸(①편향, ③구역)에 기준이 생겼습니다. 도구를 먼저 배우지 않은 이유가 이겁니다.
다음 시즌부터가 진짜입니다.
다음 편 예고
05편 — 시장은 왜 꼭 내 손절을 건드리고 갈까 (Liquidity Runs)
시즌 2, 유동성입니다. 이 시리즈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두 편이 시작됩니다. 여기서 막히면 시즌 6의 도구들이 전부 "그냥 네모 박스"로 보이게 되니, 다음 두 편은 특히 천천히 읽어주세요.
맨 앞에서 이야기했던 "손절 털리고 나서 날아가는 현상"의 정체를 드디어 다룹니다.
이 시리즈에 대하여
이 시리즈는 유튜브에 공개된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 (Month 1–12, 총 114강)를 직접 학습하고,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순서와 언어로 재구성한 개인 학습 기록입니다. 원본 강의의 대본이나 자료를 옮긴 것이 아니며, 설명·비유·예시·셋업 카드 양식은 모두 직접 작성했습니다.
원본 강의는 Michael J. Huddleston(Inner Circle Trader)의 저작물입니다. 원문 그대로 학습하고 싶은 분은 유튜브 재생목록 "2016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를 참고하세요.
투자 유의 안내: 이 글은 교육 목적의 정보 제공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본문의 가격 숫자는 계산 방법을 보여주기 위해 만든 예시이며 실제 시세가 아닙니다. 외환 증거금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며, 레버리지로 인해 투자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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