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 12, 2026

트레이드 셋업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 셋업 카드 5칸 만들기

트레이드 셋업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 — 셋업 카드 5칸 만들기

ICT 코어 콘텐츠 완전 정복 시리즈 · 02편 원본: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 Month 1 – Lecture 01 "Elements Of A Trade Setup"

들어가며 — "왜 들어갔어요?"에 답할 수 있나요

1편에서 차트는 큰 돈이 남긴 발자국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은 한 발 더 들어갑니다.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매매하신 걸 떠올려 보세요.

"그때 왜 들어가셨어요?"

여기에 "RSI가 30 아래로 갔어서요" 또는 "너무 많이 떨어져서 반등할 것 같았어요"라고 답하셨다면, 그건 매매가 아니라 베팅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냐하면 그 답으로는 언제 틀렸다고 인정할지를 알 수 없거든요.

ICT가 Month 1의 첫 번째 강의로 이걸 배치한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오더블록이든 FVG든, 그건 나중 이야기입니다. 먼저 "매매 하나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가"를 알아야 도구를 어디에 끼울지가 보이니까요.

오늘 끝나면 여러분은 5칸짜리 셋업 카드를 손에 쥐게 됩니다. 앞으로 38편 내내 이 카드의 칸을 하나씩 채우는 방법을 배우는 셈입니다.


1. 신호(Signal)와 셋업(Setup)은 다릅니다

가장 먼저 구분해야 할 두 단어입니다.

신호(Signal)는 "무언가 일어났다"는 알림 하나입니다. 이동평균선이 교차했다, RSI가 70을 넘었다, 캔들이 망치 모양이다 — 전부 신호입니다.

셋업(Setup)은 여러 조건이 같은 방향으로 겹친 상태입니다. 신호는 점이고, 셋업은 그 점들이 만드는 모양입니다.

신호 (Signal)셋업 (Setup)
개수1개여러 개가 겹침
알려주는 것"지금 이런 일이 있다""여기서 이 방향으로, 이만큼"
손절 위치정하기 애매함논리적으로 하나로 정해짐
틀렸을 때왜 틀렸는지 모름어느 칸이 틀렸는지 알 수 있음
재현 가능성매번 다르게 해석됨같은 조건이면 같은 판단

마지막 줄이 핵심입니다. 셋업은 복습이 됩니다. 신호는 복습이 안 됩니다. "느낌이 안 좋았는데"라는 매매 일지는 30일 뒤에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거든요.


2. 버스 타기

셋업을 버스 타기라고 생각해 보세요. 버스를 제대로 타려면 다섯 가지가 필요합니다.

  1. 어디로 갈 건지 — 목적지가 없으면 아무 버스나 타게 됩니다
  2. 어느 정류장에서 탈지 — 아무 데서나 손 든다고 서주지 않습니다
  3. 몇 시 버스인지 — 막차 끊긴 시간에 정류장에 서 있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납니다
  4. 잘못 탔으면 어디서 내릴지 — 이걸 미리 안 정해두면 종점까지 갑니다
  5. 택시보다 싼지 — 시간이 두 배 걸리는데 요금도 비싸면 안 타는 게 맞습니다

매매도 똑같습니다. 이 다섯 가지가 전부 채워졌을 때만 버스에 탑니다. 하나라도 비어 있으면 그 버스는 보내는 게 맞습니다. 버스는 또 옵니다.



3. 셋업 카드 5칸

이제 비유를 실제 용어로 바꿔보겠습니다.

① 편향 (Bias) — "어느 쪽으로 갈 것인가"

상위 시간대(일봉, 4시간봉)를 보고 오늘 내가 매수만 볼지, 매도만 볼지를 정하는 칸입니다.

중요한 건 이겁니다. 하루에 한 방향만 봅니다. 아침에 매수 보다가 점심에 매도로 바꾸고 저녁에 다시 매수로 바꾸는 사람은, 정확히 말하면 방향이 없는 겁니다.

편향을 정하는 법은 시즌 5(13~16편, 기관 마켓 스트럭처)에서 본격적으로 다룹니다. 지금은 아주 단순하게 시작해도 됩니다 — 일봉이 최근 고점을 계속 높이고 있으면 매수 편향, 저점을 계속 낮추고 있으면 매도 편향.

② 목적지 (Draw on Liquidity) — "가격이 어디로 끌려가는가"

ICT에서 가장 독특한 칸입니다. 보통은 "얼마까지 오를까?"를 목표 수익률로 정하는데, ICT는 "가격이 빨려 들어갈 자리"를 찾습니다.

그 자리가 바로 유동성이 고여 있는 곳입니다. 직전 고점 위, 직전 저점 아래, 여러 번 막힌 평평한 고점/저점 — 사람들의 손절 주문이 쌓인 자리입니다. (5편에서 이것만 한 편 통째로 다룹니다.)

지금 단계에서는 "어제 고점"과 "어제 저점" 두 개만 후보로 써도 충분합니다. 1편 과제에서 그어둔 그 선입니다.

③ 구역 (Entry Zone) — "어디서 탈 것인가"

목적지가 정해졌으면, 이제 탈 자리가 필요합니다.

원칙은 하나입니다. 매수는 싼 구간에서, 매도는 비싼 구간에서. ICT는 이걸 디스카운트(Discount) / 프리미엄(Premium)이라고 부릅니다. 4편에서 자세히 다루는데, 방법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 최근 저점과 고점 사이에 피보나치를 그어서 50% 아래면 디스카운트, 위면 프리미엄입니다.

"오를 것 같으니까 지금 바로 산다"가 아니라 "오를 것 같으니까 싸질 때까지 기다렸다 산다"입니다. 이 한 끗이 손익비를 두 배로 만듭니다.

시즌 6(17~21편)에서 배울 오더블록·FVG가 전부 이 칸에 들어갑니다. 도구는 3번 칸에 꽂는 부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④ 시간 (Time) — "언제 탈 것인가"

1편에서 말한 "시간이 가격보다 먼저다"가 여기 들어옵니다.

같은 모양이라도 뉴욕 장이 열린 직후에 나온 것과, 아시아 새벽 한산한 시간에 나온 것은 신뢰도가 다릅니다. ICT는 하루 중 움직임이 집중되는 구간을 킬존(Killzone)이라고 부릅니다.

지금은 이 정도만 기억하세요.

킬존뉴욕 시간한국 시간 (서머타임 기준)
런던 킬존02:00 – 05:0015:00 – 18:00
뉴욕 AM 킬존07:00 – 10:0020:00 – 23:00

※ 서머타임이 끝나면 한국 시간이 한 시간씩 밀립니다. 차트 시간대를 뉴욕으로 맞춰두라고 한 이유가 이겁니다.

⑤ 무효화 (Invalidation) — "어디서 틀렸다고 인정할 것인가"

가장 많이 건너뛰는 칸이고, 가장 중요한 칸입니다.

손절은 "얼마 잃으면 나간다"가 아닙니다. "여기까지 오면 내 생각이 틀린 것이다"라는 자리입니다. 순서가 완전히 반대입니다.

  • ❌ "10만 원까지만 잃을래" → 그 자리에 손절을 건다
  • ⭕ "이 저점이 깨지면 내 매수 논리가 무너진다" → 그 아래에 손절을 건다 → 그 거리에 맞춰 수량을 줄인다

수량은 손절 거리에 맞춰 조정하는 결과값이지, 먼저 정하는 값이 아닙니다. 자금관리는 10편에서 계산법까지 다룹니다.

⊕ 게이트 — 손익비 (Risk : Reward)

다섯 칸이 다 찼으면 마지막으로 계산기를 한 번 두드립니다.

(목적지까지 거리) ÷ (무효화까지 거리)

이 값이 2 미만이면 그냥 넘깁니다. 아무리 그림이 예뻐도요. 승률 50%에 손익비 1:2면 장기적으로 남지만, 승률 60%에 손익비 1:1이면 수수료에 갉아먹힙니다.


4. 실제로 써보는 3단계

단계무엇을 하나걸리는 시간
STEP 1일봉을 열고 ①편향을 한 단어로 적는다 ("매수" 또는 "매도" 또는 "모르겠음")2분
STEP 21시간봉에서 ②목적지③구역에 수평선을 긋는다5분
STEP 3⑤무효화 지점을 정하고, 손익비를 계산해 2 미만이면 카드를 버린다3분

STEP 1에서 "모르겠음"이 나오면 그날은 매매하지 않습니다. 이게 정답입니다. 편향이 안 보이는 날은 시장이 횡보 중이라는 뜻이고, 횡보장에서 무리하게 진입하는 게 초보자 계좌가 녹는 가장 흔한 경로입니다. (37편에서 따로 다룹니다.)


5. 셋업 카드 템플릿 — 복사해서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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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셋업 카드 |  날짜: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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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① 편향      매수 / 매도 / 모르겠음
             근거:
 ② 목적지    가격:
             무엇이 있나: (직전 고점 / 저점 / 평평한 고점 …)
 ③ 구역      가격대:        ~
             디스카운트 / 프리미엄 중 어디?
 ④ 시간      런던 킬존 / 뉴욕 AM 킬존 / 해당 없음
 ⑤ 무효화    가격:
             "여기 깨지면 내 생각이 틀린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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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익비      (②까지 거리) ÷ (⑤까지 거리) =        : 1
 판정        □ 진입    □ 통과 (2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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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 (다음날 기록)
 실제로 어떻게 됐나:
 어느 칸이 틀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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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두 줄이 이 카드의 진짜 가치입니다. "어느 칸이 틀렸나"를 30일만 기록하면, 자기가 반복해서 틀리는 칸이 딱 보입니다. 대부분 ①편향 아니면 ④시간입니다.


6. 오늘의 과제 (15분)

  • 위 템플릿을 메모앱이나 노트에 그대로 옮겨 적는다 (앞으로 매일 쓸 겁니다)
  • EURUSD 일봉을 보고 ①편향 한 단어를 적는다 — "모르겠음"도 정답입니다
  • ②목적지로 어제 고점·저점 중 가격이 더 끌려갈 것 같은 쪽 하나를 고르고,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한 줄 적는다

매매는 하지 마세요. 오늘은 카드를 채우는 연습만 합니다. 카드가 30장 쌓였을 때 그걸 다시 읽는 게 이 시리즈에서 가장 값진 순간이 될 겁니다.


7. 초보자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

① 칸을 다 안 채우고 "대충 맞으니까" 들어가기 제일 흔합니다. 특히 ④시간 칸을 비워두고 아무 때나 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중에 매매 일지를 보면 손실의 절반 이상이 킬존 밖에서 난 매매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② 무효화 지점을 "잃어도 되는 금액"으로 정하기 "10만 원까지만"으로 손절을 걸면, 그 자리는 논리와 아무 상관이 없는 자리입니다. 5편에서 배울 유동성 사냥에 정확히 걸리는 자리가 되기도 하고요. 자리를 먼저, 수량을 나중에.

③ 카드를 채운 뒤 마음에 안 들어서 다시 고치기 손익비가 1.4가 나왔는데 목적지를 더 멀리 옮겨서 2.1로 만드는 것 — 이건 분석이 아니라 자기 설득입니다. 카드를 고칠 거면 다음날 새 카드로 만드세요.

④ 도구부터 배우려 하기 "오더블록을 알면 셋업이 완성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더블록은 ③구역 칸 하나를 채우는 부품입니다. 나머지 네 칸이 비어 있으면 오더블록을 백 개 알아도 매매는 안 됩니다.


한 줄 정리

셋업은 신호 하나가 아니라 다섯 칸이 다 채워진 상태입니다. 편향 / 목적지 / 구역 / 시간 / 무효화 — 하나라도 비면 그 버스는 보냅니다. 버스는 또 옵니다.


다음 편 예고

03편 — 마켓메이커는 시장을 어떻게 길들이나 (How Market Makers Condition The Market)

오늘 만든 카드의 ①편향 칸이 왜 자꾸 뒤집히는지, 그 이유를 시장 반대편에서 봅니다. 떡밥을 몇 번 던져 물고기를 한곳에 모으는 낚시꾼 이야기입니다.


이 시리즈에 대하여

이 시리즈는 유튜브에 공개된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 (Month 1–12, 총 114강)를 직접 학습하고, 초보자가 이해할 수 있는 순서와 언어로 재구성한 개인 학습 기록입니다. 원본 강의의 대본이나 자료를 옮긴 것이 아니며, 설명·비유·예시·셋업 카드 양식은 모두 직접 작성했습니다.

원본 강의는 Michael J. Huddleston(Inner Circle Trader)의 저작물입니다. 원문 그대로 학습하고 싶은 분은 유튜브 재생목록 "2016 ICT Private Mentorship Core Content"를 참고하세요.

투자 유의 안내: 이 글은 교육 목적의 정보 제공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외환 증거금 거래는 원금 손실 위험이 크며, 레버리지로 인해 투자 원금을 초과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 결과는 투자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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